고전시대에는 기악음악과 기악 양식들이 발달해 성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성악 음악도 여전히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고전시대의 성악 음악은 크게 오페라, 교회음악, 가곡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고전시대의 성악 음악 : 오페라 세리아, 오페라 부파, 프랑스 오페라 코미크, 독일의 징슈필
바로크 시대에는 오페라를 지역에 따라 나누었다면 고전시대 오페라는 이탈리아 오페라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고전시대 이탈리아 오페라는 오페라 세리아와 오페라 부파로 나누어집니다.
오페라 세리아의 주제는 보통 신화나 전설 등의 심각한 줄거리로 되어 있고 사랑, 영웅, 운명을 도식화 한 내용으로 현실성이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사회의 통치 계급의 권위를 형상화시켜 상류층의 인정과 후원을 받았습니다. 오페라 세리아의 음악은 레치타티보와 아리아로 명확히 구분되며 레치타티보는 줄거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아리아는 기교적인 형태로 전체 진행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페라 세리아의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글룩과 모차르트가 있었습니다. 글룩은 오페라 세리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글룩은 경직된 오페라를 편안하게 풀어가기 위해 오페라 서곡을 작품 전체의 흐름과 연계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 시에 음악이 봉사해야 하며 오케스트라 반주의 레치타티보의 숫자를 늘리고 합창과 중창의 비율을 증가시켰습니다. 글룩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가 있습니다. 오페라 세리아는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는데 고전시대에 와서 점차 인기가 줄어들고 청중들은 고전시대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오페라를 추구하였습니다. 따라서 점차적으로 오페라 세리아의 퇴조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오페라 부파는 고전시대에 들어 더욱 번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페라 부파란 희극적 오페라를 뜻하며 18세기 말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익살극, 익살 스케르초, 코믹 디베르티멘토 등으로 불리다가 후에 오페라 부파라는 용어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오페라 부차의 유래를 살펴보면 처음에는 오페라 세리아의 막 사이에 연주되는 짧은 막간극 형태였습니다. 이는 인테르메초라고도 불리었습니다. 이러한 막간극은 베네치아와 나폴리에서 발달했습니다. 유명한 막간극으로는 페르골레지의 <마님이 된 하녀>가 있습니다. 이는 오페라 세리아의 사이에 구성되었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막간극은 보통 두 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하였는데 고전시대에는 8명까지 인원이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오페라 부파는 익살스러운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페라 부파의 음악적 특징으로는 일상적인 언어를 사용해 가사를 만들었고 리얼한 레치타티보를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노래하는 듯한 아리아를 사용하여 기악 음향과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었습니다. 오페라 부파의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모차르트가 있습니다. 모차르트는 오페라 부파를 예술적인 장르로 끌어올리는 것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부파는 오페라 세리아 못지않은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갖고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오페라 부파로는 <피가로의 결혼>, <코지 판 투테>, <돈 지오반니>가 있습니다.
프랑스의 오페라 코미크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페라 양식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발레가 유명한데 바로크 시대부터 오페라 발레와 서정 비극의 전통이 고전시대에 까지 이어졌습니다. 오페라 코미크는 말로 하는 대화와 짧고 단순한 노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마당극 형태로 공연하였으나 후에 무대에서 공연이 되었습니다. 오페라 코미크에서는 고전시대 계몽주의 정신을 반영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노래들을 사용하였습니다. 오페라 코미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모차르트의 <바스티앙과 바스티엔느>가 있습니다.
독일의 징슈필의 유래는 18세기 희극 오페라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징슈필은 궁정의 어려운 오페라에 대응하여 만든 서민적이고 쉬운 오페라입니다. 징슈필은 다른 말로 희극 오페라 또는 오페레테라고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고전시대 징슈필의 내용은 가볍고 동화적이며 이상주의적인 내용과 희극적인 내용이 함께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반드시 희극적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징슈필을 작곡한 대표적인 작곡가는 힐러, 디터스도르프, 모차르트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징슈필의 위상을 높이고 이 장르를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린 사람은 모차르트입니다. 모차르트의 징슈필은 소박한 선율과 기교적인 아리아를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중창 및 합창을 기악적 음향과 긴밀하게 연결시켜 극적 긴장감을 주어 청중들이 재미있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요술피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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