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시대의 큰 특징은 성악 음악이 매우 발달했다는 것입니다. 바로크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성악 음악에는 오페라, 칸타타, 오라토리가 있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성악 음악은 모노디 양식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모노디 양식이란 1600년에서 1640년 사이에 이탈리아에서 나타난 양식으로 이후 모든 성악 장르에 영향을 크게 미쳤습니다. 모노디는 반주가 있는 독창 노래로 카치니가 창안하였습니다. 카치니는 자신이 작곡한 모노디를 아리아 또는 마드리갈이라 지칭하기도 하였습니다. 모노디에는 단선율의 노래에 숫자가 붙은 베이스 선율을 함께 기보 해 기악 연주자들이 직접 화성을 붙여 연주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곡으로는 카치니의 <내 사랑 아마릴리>가 있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성악 음악 <오페라>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성악 음악인 오페라의 어원을 살펴보면 이탈리아어로 '작품'이라는 뜻으로 'opus'라고 읽습니다. 이를 복수형으로 나타 낸 것이 'opera'입니다. 오페라의 기원은 몇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로, 피렌체의 카메라타 그룹이 고대 그리스극을 재현한 것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16세기의 세속적인 극적 오락물들인 인테르메디오, 마드리갈 연곡, 전원극 등에서도 찾을 수 있다. 최초의 오페라는 <다프네>이지만 대본과 몇 개의 노래만 남아 있으며 원본이 남아있는 최초의 오페라는 <에우리디체>입니다. <에우리디체>는 카치니와 페리가 각자 하나씩 만든 작품입니다. 이렇게 초기의 오페라의 양식은 모노디 양식이 적용된 아리아, 마드리갈로 되어 있으며 가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대부분 모노디 양식을 적용한 오페라에 변화를 줄 때에는 중창이나 합창과 같은 화려한 음악과 춤을 통해 중요한 부분이나 끝 부분임을 알렸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초기 오페라의 내용은 궁정 오락으로 결혼식이나 축하행사에 사용되었으며 고대 그리스의 신화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초기 오페라는 피렌체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추후 로마, 베네치아, 나폴리 등의 도시까지 확산되었습니다.
로마 오페라는 1620년 경에 로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 로마는 교황령의 수도로 성직자들을 위한 오페라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따라서 로마에서는 그리스 신화 중심의 오페라와 기독교 성직자를 위한 내용이 오페라로 제작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피렌체 카메라타에서 활동하였던 카발리에리가 있으며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영혼과 육제의 극>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로마 최초의 오페라이면서 오라토리오의 기원이 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종교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작품으로는 란디가 작곡한 < 성 알렛 시오>가 있습니다. 이는 최초로 역사적 주제를 이야기한 오페라입니다. 로마 오페라의 음악적 특징은 첫째, 레치타티보와 이리아가 음악적으로 확실하게 구분되었습니다. 레치타티보는 보다 말하는 것에 가까워지는 특징을 지니게 되고 아리아는 더 선율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둘째, 아리아에서 한 사람이 노래할 때는 아름다운 선율을 강조하였지만 두 사람의 독창자가 노래할 때에는 계속 저음을 베이스로 두고 노래하는 삼중주 짜임새가 자주 나타났습니다.
베네치아 오페라는 로마 오페라와는 성격이 다른 오페라로 귀족의 전유물이 아닌 중산층이 즐기는 오페라로 변화되었습니다. 유럽 최초의 공공 오페라 극장이 베네치아에 세워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오페라를 즐겼습니다. 베네치아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곡가는 몬테베르디입니다. 몬테베르디의 작품은 <율리씨즈의 귀향>, <포페아의 대관식>등이 있습니다. 몬테베르디 이후의 작곡가로는 카발리, 체스티 등이 있었습니다. 베네치아 오페라의 음악적 특징은 첫째, 음악이 가사보다 더 중시되었습니다. 따라서 음악이 가사의 표현을 위한 봉사자가 아닌 주도자의 역할을 했습니다. 둘째, 남성 소프라노 가수인 카스트라토의 역할이 커지면서 카스트라토의 아리아를 부각하는데 집중하여 오페라의 내용이나 기악에 소홀해지는 경향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폴리 오페라는 베네치아의 유량 오페라단이 나폴리에 오페라를 알리는데 기여하였습니다. 나폴리의 첫 오페라는 프로벤잘레의 <테세우스>입니다. 나폴리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로는 알렛산드로 스카를라티이며 나폴리 오페라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나폴리 오페라의 특징은 첫째, 다카포 아리아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카포 아리아란 ABA의 3 부분 형식입니다. B부분 즉 두 번째 부분에 다카포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뜻은 처음으로 가서 처음 부분을 다시 연주하라는 듯입니다. 그래서 첫 부분을 반복하게 되는 ABA형식이 나타나게 됩니다. 다시 반복할 대에는 오페라 가수가 즉흥적으로 장식하는 경우가 많아 오페라 가수의 가창력이나 음악성을 더욱 부각하게 됩니다. 둘째, 두 가지 종류의 레치타티보가 증장하였습니다. 레치타티보 세코와 레치타티보 아콤파냐토가 있는데 레치타티보 세코는 계속 저음의 반주 위에 긴 대화나 독백을 음악의 방해 없이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사용된 것입니다. 레치타티보 아콤파냐토는 관현악 앙상블로 반주되며 특별한 상황에서 관현악기 표현적 동기를 가지고 반주하는 것을 말합니다. 셋째, 오페라 부파가 나타났다. 오페라 부파란 인테르메초와는 또 다른 희극 오페라로 8명 내외의 배역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레치타티보, 아리아, 중창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로 일상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교훈적 이야기입니다. 초기에는 저급한 오락 수준으로 취급되었으나 페르골레지의 작품인 <마님이 된 하녀> 이후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습니다.
프랑스 오페라는 언어적인 문제로 자국의 언어로 된 오페라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유명한 무대 발레를 오페라에 적합시킨 작곡가가 있었는데 그는 바로 륄리입니다. 륄리는 프랑스 오페라인 '서정적 비극'을 만들었다. 륄리 오페라의 특징은 프랑스 오페라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륄리는 희극 발레와 비극발레에 오페라 요소를 넣어 오페라를 만들었습니다. 레치타티보와 노래, 음악, 춤, 시를 조화롭게 만들었습니다. 서정적 비극 작품을 만들 때에는 시를 가장 중기 여겼고 음악은 가사의 표현을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륄리는 프랑스 서곡을 확립하였는데 이는 반복되는 2 부분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첫 부분은 부점 리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느리게 시작합니다. 두 번째 부분은 모방 대위적으로 진행하며 빠른 속도를 갖고 있습니다. 륄리의 오페라는 아리아의 기교가 다른 오페라보다 적으며 다양한 구경할 거리인 춤, 행진 장면 등 극의 흐름과 관계없는 볼거리에 집중했습니다. 륄리는 후에 라모라는 작곡가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영국 오페라는 대화, 춤, 노래 등으로 이루어진 마스크라는 궁정 오락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퍼셀의 <아더왕>, <요정의 여왕>, <디도와 애네 아스>가 있습니다. 영국의 오페라 작곡가로는 퍼셀, 헨델 등이 있습니다.
독일 오페라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독일에서 성공한 첫 오페라는 이탈리아 오페라로 쉿츠의 <다프네>입니다. 독일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카이저가 있습니다. 카이저의 오페라의 특징은 첫째, 다양하고 국제적인 내용으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둘째, 레치타티보에 화성 변화를 넣어 감정 변화가 잘 나타나게 하였습니다. 17세기 후반에는 독일에서 징슈필이라는 오페라가 생겨났으며 징슈필의 특징은 말로 하는 대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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